7살 된 아줌마 "라미"라고 합니다.
언젠가부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거 같아 병원을 가 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.
아빠한테 냄새가 난다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아는 척을 안 하더군요.
손을 엄청 빨아대는데도 아빠는 눈치를 못 채는 걸 보니 진짜 둔한가 봐요.
손에서 냄새 안나나.😕
똥꼬 짜고, 발톱 깎고, 심장사상충 약을 매달 복용하기 위해 가는 전담병원의 주치의 선생님이 참지 못하고 얘기합니다.
"지금도 늦었어요, 빨리 스케일링을 해줘야 잇몸도 튼튼해지고, 수명도 10~20% 연장됩니다"
듣고 있던 라미가 짖으며 말합니다. "아빠 저 늦였대요. 빨리 해주세요. 멍~멍~ "
아빠가 주치의한테 물어봅니다. "얼마예요? "
듣고 있던 라미 "헐"
주치의 : 소형견은 20만원선, 대형견은 40만원선입니다. 그리고, 상태가 안 좋은 치아가 있거나 후속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라미는 생각합니다. "내가 소형견이야, 중형견이야. 대형견이야?"
주치의 : 몸무게가 5kg 미만이면 소형견입니다. 한번 몸무게 재볼까요?
라미 : 오줌이라도 싸서 체중을 줄이자. 배변판으로 얼른 가서 소변을 눕니다. 아휴~ 시원해
주치의 : 4.95kg이네요. 아슬아슬하게 소형견입니다. 비용은 2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.
아빠 :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, 그럼 빨리 해주세요.
주치의 : 그럼 오늘 저녁 12시 이후에는 식사와 물을 주지 마시고, 내일 오전 10시까지 오시면 됩니다.
다음날 아침, 아빠 차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. 솔직히 겁이 많이 나서 밤새 잠을 설쳤어요.
주치의 : 전신마취할거예요. 그러나 아주 약하게 노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 5시간 후에 오시면 될거 같아요.
라미 : 지금 누구한테 걱정하지 말라는 거야. 나한테 해야쥐.😠
주치의 : 만에 하나 마취 쇼크사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. 그걸 대비해서 수술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.
아빠는 "의사들은 의례 하는 얘기야" 속으로 생각하고 "알겠습니다. 잘 부탁합니다." 하고 대답합니다.
마취약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면서 라미는 잠에 빠집니다.😵😵
5시간 후, 연락받고 헐레벌떡 달려온 아빠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.
라미 : 마취가 깨는구나. 어지럽고 토할 거 같아. 아빠 물 좀 줘
그때 어렴풋이 들리는 주치의 말 : "물은 2시간 후에 주시고요, 밥은 3시간 후에 조금씩 자주 주세요"
라미 : 말이야, 방귀야?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, 3시간 후에 먹으라고, 멍멍멍멍멍~
주치의 : 잇몸이 너무 튼튼해요. 안 좋은 치아도 없고 깨끗합니다.
속으로 아빠는 생각합니다. " 괜히 했나? "
그런데, 스케일링한 라미의 하얀 이빨을 보고, 하길 잘했다고 흐뭇해합니다.
주치의 : 앞으로는 1년에 한 번 정도 하시면 됩니다.
아빠 : 2년에 한번 안될까요? 비용이 비쌉니다.
주치의 : 속으로 말합니다. "너 마음대로 하세요"
라미 : 아빠, 창피해. 빨리 집에 가자
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입니다.
고마워, 잘 견뎌줘서.
아빠가 진짜 많이 사랑해. 우리 라미 🤩🤩
마지막으로 스케일링 가격 공개할게요.
자주 간다고 10% 할인해주네요. 감사합니다.
백신 9,000원은 심장사상충 약값입니다.
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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